2017-10-20 16:21:03
우리는 현재 증폭모델 중 지적표준 모델링(MSM)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프로젝트가 '안나'죠. 그런데 이쯤에서 증폭모델의 다른 축인 메타인지 피드백이 이해될 필요가 있기에, 시물레이션을 잠시 멈추고 이론강좌를 몇 차례에 걸쳐 할 생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메타인지 피드백은 지적표준 모델링과 함께 상호작용의 촛점이 증폭에 맞춰진 모델입니다.

증폭은 특정 학습단계나 단원을 고정해 두고 그 안에서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 즉 자기조절을 자체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일정 기간 반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럼 메타인지 피드백(MCF)은 지적표준 모델링(MSM)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우리는 일전에 수연산에 자기조절이 가미되어 나타나는 것이 수감각이라고 배웠습니다. 이때 지식의 두 가지 분류로 보면 수연산은 인지(Cognitition)이고, 자기조절은 메타인지(Meta-Cognition)에 해당됩니다.

<응용력=메타인지>
우리가 '생각한다'라고 할 때, 그 생각은 크게 보면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를 안다(Know what :서술적 지식) 또는 ~할 줄 안다(Know how : 절차적 지식)를 가리키는 인지(Cognition)이고, 또 하나는 그런 서술적, 절차적 지식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Thinking about thinking) 조건적 지식, 즉 메타인지(Meta-Cognition)이죠.
"더하기를 안다, 더하기를 할 줄 안다"는 인지이고, "더하기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안다"는 메타인지입니다. 그러니까 눈치빠르신 분은 아셨겠지만 이 메타인지가 우리가 그토록 소망하는 응용력의 정체입니다. 자기조절이란, 메타인지의 구체적인 실행명령(command) 같은 것을 일컫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메타인지 결핍의 원인>
한편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메타인지의 능력 자체가 부족하거나 결핍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기다리는 자기조절은 적시에 출현하기 어렵고 설사 나타났다 하더라도 융합(지적표준)되기는 더더욱 어렵죠.
메타인지의 결핍은 1차적으로 지능요인과 독서요인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지능요인에서는 특히 논리수학지능과 자기성찰지능의 영향이 크겠지요? 독서요인에서는 물론 독해력이죠.
그런데 이런 주요 요인에서 별달리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메타인지가 무력화돼 있다면 '사고습관'의 문제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이것이 또다른 결핍을 가져오는 2차 요인이죠.
사고습관은 언어나 감정 등과 같이 강력한 후성유전인데요, 아이들의 사고방식이나 사고패턴, 사고습관 등은 대체로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으며 계속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급격한 환경변화, 즉 부모나 가까운 친구들이 바뀌지 않는 한 아이의 사고습관은 대체로 고착됩니다. 이게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죠.
<두 가지 상호작용>
인지와 메타인지는 컴퓨터와 달리 우리 머릿속에서 분리돼 있지 않고 합쳐져 있습니다. 인지과정에 메타인지가 개입되고, 메타인지 과정에 인지가 개입되죠. 수연산(인지) 과정에 메타인지가 개입되면 여러 가지 자기조절들이 나타나는데 이중 특수한 형태로 융합된 자기조절, 즉 지적표준(수감각)의 발달양상에 촛점을 맞추어 지도하면 지적표준 모델링이 됩니다.

I-METHOD의 핵심은 자학자습 또는 사고력인 A, 그리고 상호작용 I를 학습에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적용시켜서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증폭이란, 그중에서도 A의 자체심화,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죠. (A1→A2→A3→A4 . . .)
문제는, 이렇게 사고력 A 가 A1,A2,A3 이런 식으로 심화되는 과정이 축적되면 그 다음의 더 높은 차원 B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질적 전환) 대다수 보통아들은 A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고의 고착현상(Fixation)입니다.
이 고착현상을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향의 상호작용이 가해져야 합니다.

첫째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상호작용입니다. 이것은 아동의 외부로부터 작용하므로 외적 상호작용(External Interac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체계화한 것이 지적표준 모델링(MSM)이죠.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고의 고착은 매우 견고해서 이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기에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제아무리 모델링이 훌륭해도 결국은 아동이 아동 스스로와 상호작용할 때에만 비로소 메타인지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둘째는, 아동 자신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이것은 아동의 내부에서 작용하므로 내적 상호작용(Internal Interac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동 자신과의 상호작용은 대부분의 경우, 아동의 학습환경 안에서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거의 고착화되어 있습니다.(사고습관) 즉, 내적 상호작용의 변화값은 굉장히 작다는 것이죠. 그래서 교사들이 세상의 모든 지도법들을 연마하고 적용해본다한들 결국 근본적으로, 궁극적으로 남는 고민은 다름아닌 이것일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안된 지도법이 메타인지 피드백(MCF: Meta-Cognition Feedback)입니다.